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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용인 르네상스 이끄는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중심도시 청사진 제시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남부의 한적한 농촌 도시였던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지로, 나아가 광역시급 대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있다.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상일 시장은 불과 3년 만에 용인의 외연과 내실을 확장시키며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일 시장 시정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122조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지난 2월 제1기 팹(Fab)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SK는 이곳에만 약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레미콘 업체, 자재 공급사, 폐기물 처리업체 등 용인 기반 기업들에게도 수천억 원 규모의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에 360조원을 투입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통상 4년 이상 소요되는 국가산단 인허가 절차가 1년 9개월로 단축되면서 이 시장의 정치력과 기획 역량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미 보상 절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토지보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두 대형 프로젝트는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시민 생활경제 전반에도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팹 하나에만 연인원 300만 명의 근로자가 투입된다. 이로 인한 숙소·식당·편의점 수요는 처인구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급증하는 인구와 산업 수요에 대비해 교통 체계도 전면 개편되고 있다. 국도 45호선 이설·확장, 국지도 82호선 및 지방도 321호선 확장, 백옥대로 확장,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용인IC 개설 등 주요 도로망 구축이 순차적으로 착수되고 있다. 국도 45호선은 예타 면제 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말 착공 예정이다.

 

또한 도시공간 구조도 기존의 2도심 체계에서 3도심·1부심·3지역중심 체계로 재편된다. 특히 이동·남사 지역에는 분당 규모의 신도시급 배후도시가 조성된다. 실제로 인구 152만명을 목표로 한 2040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이 시장은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난개발 방지를 병행하며 체계적 도시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동공공주택지구, 이주기업 전용 산단 조성, 이동·남사 공공택지 개발 등이 그것이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도시개발의 핵심이라는 이 시장의 신념이 정책 전반에 녹아 있다.

 

 

이 시장의 굵직한 성과 중 하나는 수십 년간 용인의 발전을 제약해왔던 규제의 해제다. 작년 하반기, 송탄상수원보호구역(64.43㎢)과 경안천 일대 한강수계 보호구역(3.728㎢)이 해제되면서 그간 묶여 있던 남사·이동읍, 포곡·모현읍, 유림동 일대 땅들이 도시계획 수립의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용인은 기존의 경계와 규모를 넘어서 광역시급 도시로의 전환을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재 111만 명인 인구는 2040년까지 15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구 규모에서만 보더라도 상당수 광역시를 앞서는 수준이다.

 

 

이 시장은 시정 브랜드로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내걸었다. 이는 경제·문화·예술·체육 등 도시 전 분야에서의 부흥과 도약을 상징한다. 그 결과 이 시장은 최근 ‘2025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대형 반도체 투자 유치는 물론 도시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이 시정 철학이 용인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도지사가 정치적으로 더 대접받을 수는 있어도 일하는 재미나 보람은 시장이 더 크다"며 "시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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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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