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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숲에서 펼쳐진 별빛 동화, 성남페스티벌 전야제 개최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주최하고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 성남페스티벌’ 전야제가 19일 저녁 성남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 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시네포레스트: 동화(動花)’가 시민들에게 첫 공개되며 성남의 가을밤을 특별한 무대로 물들였다.

 

이번 공연은 축제 총감독을 맡은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이 교수는 공원의 숲을 그대로 무대 삼아 첨단 미디어아트와 음악,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였다. 약 200m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 고출력 레이저와 스모그, 입체 음향 등 최첨단 장비가 총동원돼 숲은 거대한 열린극장으로 탈바꿈했다. 관객들은 자신이 앉아 있는 공간이 곧 무대가 되는 독창적인 체험 속에서 현실, 가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감탄했다.

 

 

공연은 동화 ‘별이 된 거인’을 모티프로 한다.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눈빛을 잃은 도시의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눠주다가 스스로 별이 되는 이야기다. 이는 현대인이 잊고 지내는 순수와 희망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이야기 속 서사는 영상과 음악, 숲의 자연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65명의 오케스트라와 1,000명의 시민 합창단이 AI 작곡가와 협업해 만들어낸 교향곡과 영화음악은 공원 전체를 감싸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연출 과정에는 최신 기술이 다수 활용됐다.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으로 숲을 정밀 스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션 매핑, 인공지능(AI) 음성 합성과 가상현실(VR) 기반 시뮬레이션 등이 접목됐다

 

이진준 교수는 지난 4월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에서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을 시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연 속 공간을 무대화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선보였다. 특히 숲 속을 거닐며 들리는 바람과 곤충 소리, 무대 위 음악과 영상이 서로 겹쳐지면서 개인의 감각과 움직임이 곧 공연의 한 장면을 완성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네포레스트: 동화’는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분당 중앙공원에서 이어진다. 이후 성남 전역으로 축제가 확대돼 판교역 광장, 분당구청 잔디광장, 희망대근린공원 등지에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게임문화축제 ‘GXG 2025’, 글로벌 게임기업 넥슨과 협업한 체험 행사, 그리고 1,500대에서 최대 3,000대에 이르는 드론 군무가 펼쳐질 ‘드론 라이트쇼 &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성남의 가을을 채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페스티벌은 예술과 기술, 자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 브랜드 축제”라며 “성남의 정체성과 미래 가능성을 담아낸 이번 축제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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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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