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남양주시(시장 주광덕) 대표 가을문화축제인 ‘제39회 다산정약용문화제’가 18일부터 19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 첫날에는 주광덕 시장을 비롯해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 김경돈 다산정약용문화재 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약용 제7대 종손 정호영, 김병주 국회의원, 유낙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석균•김미리•김창식•이병길•정경자 경기도의회 의원,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이진환•한근수•이경숙•박경원•김현택•이상기•김지훈•김영실•박은경•박윤옥•김동훈•정현미•한송연•김지훈•이수련•김상수•원주영•손정자•전헤연 남양주시의회 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념인물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과 인문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남양주시가 198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전통 있는 행사로 올해는 ‘시대를 넘어, 다시! 다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개막식이 여유당 무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먼저 취타대 공연과 함께 헌화 및 헌다례, 로봇경진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송촌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소천 이장학 선생의 선소리 산타령이 이어지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다산서원에서는 전통 다례 체험과 차 시음이 진행돼 시민들에게 고즈넉한 다산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경복대학교와 협력해 운영된 디지털 체험부스 ‘정약용 미래공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3D 프린터펜으로 직접 그립톡을 만들거나 드론을 조종하고 AR(증강현실) 콘텐츠를 통해 실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체험했다.
아울러 여유당 포토존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 ‘줄 위의 예술’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녁에는 ‘여유당 별빛 산책’이 진행돼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배경으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힐링의 시간이 펼쳐졌다.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곳곳에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기를 더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퀴즈 ‘도전! 장원급제’, 문예대회, 어린이 연극 ‘아언각비’ 등이 진행됐으며 성인을 위한 ‘정약용 마음 약방’, 점자 키링 만들기, 전통 한복 체험 등 힐링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정약용 선생의 저서를 주제로 한 ‘목민심서·흠흠신서·아방강역고 탐구체험’은 시민들이 실학의 깊이를 배우는 자리로 호응을 얻었다.
다산생태공원에서는 여유농장터, 먹거리장터, 전통놀이체험, 드론비행체험 등이 함께 열리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지역 농업인이 직접 참여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신선한 남양주산 농특산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에는 인디밴드 ‘삼치와 이기리’의 공연과 함께 전통 및 창작 악기 페스티벌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축제 둘째 날인 19일에는 여유당 무대에서 가야금과 대금 공연이 이어진다. 나아가 어린이 연극 ‘아언각비’, 다산헌정음악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가 진행하는 경제 토크쇼 ‘경제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은하수밴드의 통기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다산생태공원에서는 오후 3시, 관객 참여형 연극 ‘공정한 장터’가 열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실학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남양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며 “가을 정취 속에서 다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경의중앙선 운길산역과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