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안녕하십니까 거여1동, 마천12동이 지역구인 재정복지위원회 소속 나봉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송파구 소유 토지에 설치된 하남시 오수중계펌프장 악취 피해와 이전 문제에 관하여, 행정의 신뢰성 회복과 주민 보호를 요청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옆집이 사용하는 오수펌프장을 우리집 앞에 짓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더 나아가, 그 펌프장을 짓는 땅이 내 땅인데, 사전 허락이나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설치했다면 그냥 수수방관하겠습니까?
지금 이 일이 송파구에서 벌어지고 있고, 송파 주민들이 실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LH가 위례북측도로 신설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는 공사 기간 동안 송파구 소유 토지 사용을 허락하였습니다. 해당 구간에는 기존 오수펌프장이 있었고, 지하도로 신설에 따라 LH가 기존 시설을 폐쇄한 뒤 대체 오수펌프장을 송파구 소유 토지에 설치했습니다. 문제는 송파구 관계 부서와 사전 협의나 통지 없이 사실상 무단으로 설치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구청에서도 오수펌프장이 송파구 토지 내에 설치된 지도 인지하지 못한채 수년이 경과하였고, 최근 2025년 8월 오수펌프장에 있는 오수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심각하게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안내 팻말도 없는 해당 시설물이 오수펌프장이고, 악취와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펌프장은 본래 하남시의 하수를 중계하는 시설입니다.
LH는 ‘준공 후 토지가 하남시로 귀속되니 오수펌프장을 지은 것이다’ 라는 입장이지만, 준공 후 토지 교환을 추진하기로 하였지, 아직 교환이 이뤄진 게 아닙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펌프장이 놓인 부지는 엄연히 송파구 관할입니다.
더구나 가장 큰 문제는 오수펌프장이 송파구 인근 아파트단지와 너무 근접 설치되있어 아파트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수펌프장과 맞닥뜨린 곳은 파크데일아파트로, 입주민들은 오수펌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위례북측도로 초기 신설 시 먼지와 소음으로 피해를 받았지만, 공공의 일이라 흔쾌히 감당했던 주민들이 지금은 더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방문과 집행부와 간담회도 개최했는데. 현장에서 주민들은 생활불편과 건강상 우려를 토로하셨고, 간담회에서는 송파구 관계부서의 입장과 대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악취는 특정 시간대에만 발생하는 변수가 아니라, 풍향·강우 조건에 따라 반복·지속되는 생활 침해입니다. 편익은 하남시가, 피해는 송파 주민이 떠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 다음 세 가지를 명확히 요구합니다.
첫째, 근본 해법인 “이전”입니다.이 오수펌프장은 반드시 하남시 부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집행부는 조속히 ‘하남시 이전’을 공식 방침으로 선언하고, 하남시·LH와 함께 즉시 이전 계획 수립에 착수해 주십시오.
이전할 후보지는 송파구와 충분히 이격된 하남시 쪽으로 정하고
이전 계획 등을 하남시–LH–송파구 3자 협약으로 명문화해 주십시오.
둘째, 이전 완료 전까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즉시 조치입니다.오수펌프장이 이전되기 전까지 송파구 주관으로 하남시·LH가 참여하는 합동상시점검반을 운영하십시오. 배출구를 통해 나오는 악취와 오염도 측정을 실시하고, 조속히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해 주십시오
셋째, 주민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입니다.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고, 매월 주민설명회릍 통해 점검 결과를 보고하여 주시고, 이전 추진 절차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십시오.
존경하는 의원님과 집행기관 관계 공무원 여러분!
하남시에서 사용하는 시설인 오수펌프장은 하남시 땅으로 옮겨야 하며, 그 전까지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비용과 책임은 분명해야 합니다.
오늘 이후부터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즉시 조치와 펌프장 이전 로드맵을 제시해 주십시오. 주민의 일상과 건강, 그리고 송파구 행정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