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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성남 상대원동 삼익아파트 옹벽 붕괴 조짐?” 불안에 떠는 주민들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삼익아파트 주민들이 옹벽 붕괴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며 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옹벽이 어느 순간 갑자기 기울어져 자칫 커다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익아파트는 지난 1991년에 건축된 아파트로 2동, 총 264세대 규모를 갖췄다. 이슈가 된 옹벽은 높이 5~6m로 삼익아파트 단지와 1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문제는 해당 옹벽이 아파트 흙에 밀려 눈에 보일 만큼 기울어진 상태라는 점이다.

주민들은 해당 옹벽이 언제 무너질 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옹벽 건너편에 자리한 1차선 도로의 경우 폭이 좁고 입주민, 개나리공원이 있어 어린이 등의 유동인구가 많다. 게다가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의 이동 수요도 두텁다. 따라서 옹벽 붕괴 시 끔찍한 인명피해, 물적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입주민들의 의견이다.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이슈 역시 삼익아파트 입주민들 주변 주민들도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충남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 인천 미추홀구에서 벌어진 신축 아파트의 옹벽 붕괴사고가 대표적이다.

삼익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입주민은 “신축 아파트 옹벽도 붕괴하는 판국인데 건축 기술력이 낙후된 시절의 옹벽 벽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안전불감증을 벗어 던지고 성남시 관계자들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옹벽이란 토 압력에 저항하여 흙이 무너지지 못하도록 만든 벽체를 말한다. 아파트 등 건축 공사를 하려면 지면과 지면의 단차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언덕을 깎거나 흙을 쌓는 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이때 작업한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옹벽의 역할이다.

 


더욱 큰 문제는 삼익아파트 옹벽이 기울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크랙(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입주민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혹시라도 옹벽에 균열이 발견되지 않아 성남시의 대책 수립이 늦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건축업계의 한 전문가는 “멀쩡하게 보이는 옹벽이라고 해도 성토의 흙을 파낸 뒤 벽체 아래 부위를 보았을 때 깊고 넓은 크랙이 생긴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견해를 통하여 공사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겉에서 볼 때 작은 크랙으로 알았는데 아래의 흙을 모두 파보았을 때 깊고 넓은 크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건축업계 전문가는 “노후 주택의 경우 기본원칙을 무시한 설계 방법을 적용하거나 기술력이 부족하여 배수로 공사 과정이 부실해 옹벽 보강토가 무너지면서 크랙을 초래하는 일이 잦다.”며 “지하 빗물과 각종 하수구 물이 담장 기초 흙, 모래 자갈 등을 함께 쓸어가 담장 기초 공간이 비워진 상태로 남아 기초 콘크리트 지반이 무너지고 균열이 생기는 등 점진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인명피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기술력으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남시 공동주택과 임성열 주무관은 “삼익아파트의 경우 민관 아파트이기 때문에 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 주도 아래 충당금을 투입하여 옹벽 관련 보수 공사 및 관리를 자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관리사무소에 보내어 웅벽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삼익아파트 관리소장은 본지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성남시의 공동주택 지원을 받아 내년에 옹벽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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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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