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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이충우 시장님과 여주시 공직자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론직필의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주시의회 경규명 의원입니다.

 

2015년 9월 7일 여주시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신세계 사이먼 아울렛 옆에 관광형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에 공모사업을 지원했고, 경기도는 개발 용이성, 접근성, 지역성, 공공성, 환경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여주시 상거동이 최적지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로 ‘반려동물 테마파크’입니다.

 

당시 우리 여주시는 이 시설이 관광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멋진 관광형 테마파크를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여주시에 위치한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현실은 우리 여주시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릅니다.

 

현재 테마파크라는 이곳은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화장장, 납골당, 유기동물 보호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수가 전국 3백만 가구에 해당하며 경기도만 약 87만 가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피시설의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화장장, 납골당, 유기견 보호소와 같은 시설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인 것은 맞습니다.

 

2015년 당시, 우리는 천만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펫카페, 도그풀 등 관광형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다르게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만 존재하는 시설로 전락했습니다.

혐오시설이 자신의 동네에 들어오는 것을 쌍수 들고 반기는 시민들은 없을 것입니다.

 

혐오시설이 들어올 때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마찰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혐오시설이 설치되는 지역에는 그 지역의 주민들과 상생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불편을 최소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여주시에 추진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혐오시설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과 큰 마찰 없이 추진되었습니다.

 

이는 사업의 내용이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과 마찰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상생보다는 혐오만 남아있어 우리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매년 1천만 명이 찾아오는 신세계 아울렛이 인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신세계 아울렛과 연계되어 생활 인구와 관계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여주시민을 우롱하는 시설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했고, 여주시에 이 시설을 결정한 것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설은 관광과는 거리가 먼 유기동물 보호소와 장묘시설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주시민으로서 큰 실망을 느낍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시설이 될 것이라면 여주시가 공모에 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우리 여주시의 알토란 같은 토지를 경기도에 매각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 땅은 골프 아카데미나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놀이공간, 또는 신세계 아울렛과 연계된 관광시설로 사용될 계획이었습니다.

2015년 당시의 관광형 테마파크 공모사업은 우리 여주시에 어울리는 관광 여주로서의 기회였다고 믿었으며, 그동안 계획하고 추진하던 사업도 모두 취소하고 공모에 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가기조차 꺼려지는 반려동물 장묘시설로 변해버렸습니다.

 

여주시민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누구를 원망해야 합니까?

 

화성시에서는 반려문화 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북부권역에도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여주만 이렇게 반쪽의 시설로 추락해야 합니까?

홀대받고 있는 여주시민은 경기도민이 아닙니까?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여주에 결정될 당시 여주시민들은 중첩규제로 인해 발전이 지연되는 현실에 힘겨워하고 있었습니다.

자연환경보전권역,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 수많은 중첩규제로 인해 우리 여주시의 발전은 막혀 있었고 지역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중첩규제 지역을 위해 관광형 테마파크를 경기도에서 조성해 주겠다고 하니 우리 여주시민들은 이를 구세주처럼 생각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 테마파크가 문을 열고 보니 장묘시설과 유기동물 보호소라는 어처구니없는 시설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저는 경기도지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처음의 취지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원래 계획된 관광형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주십시오!

진정한 관광형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처음 추진하고자 했던 시설을 완성해 주십시오!

청사진을 만들어 보여 주십시오!

 

우리의 기대와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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