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구리한강공원은 경기도 구리시 소재 한강 둔치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강변북로 남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리한강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여가와 체육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있는 장소다.
구리한강공원의 자전거도로는 동쪽으로 남양주 수석동까지, 서쪽으로는 서울 광장동의 광나루한강공원까지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다 보면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봄과 가을이면 공원 곳곳에 피어난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구리한강공원이 자리한 곳은 과거 ‘토막 나루’라는 작은 마을이 있던 자리였다. 이곳 주민들은 매년 홍수로 고통을 겪어 왔다. 다행히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된 한강 종합 개발 사업을 통해 마을을 이주시키고 강변북로와 한강 둔치가 조성됐다.
이후 IMF 외환 위기 당시 공공 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둔치 바닥의 돌을 골라내고 흙을 북돋아 유채와 코스모스 같은 꽃을 심었다. 나아가 야구장과 축구장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2007년에는 자전거길이 국토 종주길과 연결되면서 전국을 여행하는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구리한강공원은 체육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약 1만2,500㎡의 넓은 천연 잔디 광장은 다양한 대규모 행사와 체육 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 야구장,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구리 시민들의 여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밝은 조명을 설치한 인라인 광장은 밤에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인라인스케이팅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여울천이다. 여울천은 생태하천으로 목교, 징검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울천을 따라 걷다 보면 미송 나무로 만든 목교를 지나며 꽃단지와 산책로를 연결하는 동선을 따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꽃들이 피어나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구리한강공원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는 12만㎡에 이르는 유채와 코스모스 단지다.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가 핀 꽃길이 펼쳐져 한강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처럼 구리한강공원은 수도권에서 손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꽃이 만발한 시기에는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또한 1만6,500㎡에 달하는 원형 단지는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되어 계절별로 자연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된다.
구리한강공원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부터 혼자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 황금빛으로 물든 구리한강공원 코스모스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리한강공원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