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11월 20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성남을 거쳐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50.7km의 복선전철 노선이다. 약 5조2,7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가운데 경제성 평가(B/C)가 1.20으로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 시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성남시민을 비롯한 4개 시의 420만 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수도권 남부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신 시장은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가 지역 경제 및 시민 생활의 편의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인프라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남시를 비롯한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가 이러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했으나 여러 운영상 문제로 인해 효율적인 대안으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이 노선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지난해 2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수원·용인·화성 시장이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됐음을 역설했다. 그러나 올해 5월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광역지자체별 3개 사업만 제출하라는 명목 아래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외하고 GTX-G, H, C 연장 사업만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에 신 시장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신 시장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배제한 것은 4개 시와의 협력을 저버린 처사이자 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성남시는 국토교통부가 민자 제안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별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당리당략을 넘어 국민과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경기남부 4개 도시의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성남시가 교통 인프라 구축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인 가운데 8호선 판교 연장, 위례삼동선 등 성남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철도망 사업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교통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