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지난 17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 ‘제18회 과천시장배(혼OPEN, 2세OPEN, 산지OPEN, 1200m, 순위상금 2억 원)’에서 ‘원평스톰(미국, 2세, 수, 갈색, 레이팅 57,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이 1분 12초 5의 기록으로 임다빈 기수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상경주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과천시장배(L)는 과천시와 한국마사회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2005년 ’과천시민의날기념‘ 특별경주를 시작으로 2010년 대상경주(L)로 승격됐고 올해로써 제18회를 맞이했다. 2세 신예마들의 자웅을 겨루는 과천시장배(L)는 올해 처음으로 성별OPEN, 산지OPEN으로 시행됐다. 국산 암말만 출전 가능하던 기존 경주와는 다르게 11두 중 9두가 수말, 10두가 외국마로 편성되어 더욱 관심이 모였다.
특히, 문세영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는 ’마이티네오‘, 혈통적 밸런스가 좋은 ’파이널케이‘가 지난 경주 13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많은 경마 팬들에게 큰 관심이 쏠려 인기마로 등극했다.
우승 경험이 적은 어린 말들의 1200m 단거리 경주인 만큼 빠른 페이스 속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발게이트가 열렸다. 출발과 동시에 ’관악산스톰‘이 빠른 순발력을 보여주며 선두를 차지했고, 그 뒤를 ’파이널케이‘, ’롱런불패‘가 치열하게 따라붙어 선두권 접전을 벌였다. 직선주로 진입과 함께 순위에 대격변 조짐이 일어났다. 뒤에서 경주를 전개하던 ’원평스톰‘이 결승선 300m 지점부터 큰 마체와 넓은 주폭을 자랑하며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 경주 대승을 거둔 ’파이널케이‘와 ’마이티네오‘를 4마신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1분 12초 5의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원평스톰‘은 대상경주 첫 우승과 ’과천시장배(L)‘ 최초 외국말, 수말 우승 타이틀을 함께 가져갔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원평스톰‘은 떠오르는 유망주 스타마 예비후보로 등극했고 경마팬들에게 단거리 강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다. ’원평‘시리즈로 유명한 김용재 마주는 30승을, 정호익 조교사는 614승과 네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임다빈 기수는 125승과 대상경주 첫 우승을 기록했다.
네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정호익 조교사는 “임다빈 기수가 작전대로 레이스를 펼쳐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적극 지원해 주신 마주님과 열심히 해준 마방 식구들, 항상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한 임다빈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불리한 게이트번호였음에도 ’원평스톰‘이 차분하게 경주를 전개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경기에 큰 공백을 두지 않기 위해 연습 주행를 뛴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데뷔 5년차인 지금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하여 매우 기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경마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총 상금 2억 원이 걸린 ’제18회 과천시장배‘는 약2만 5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과천시장배로 열린 서울 제7경주는 약 3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8.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2.5배, 33.9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