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검단 토박이’ 이 순 학 의원입니다.
오늘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간 대통령 선거 운동하시느라
대단히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유정복 시장님과 도성훈 교육감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비록 교육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우리 인천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지역 주민들에게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사분들은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펼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할 일이 많지만,
투철한 사명감과 사랑으로 업무에 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교권을 침해하는 몇몇 사건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선생님들께서 열정과 의지를 잃을까 우려됩니다.
마음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일선 교육 현장에
건의할 것이 있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간질 증세가 있는 특수반 학생이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식사를 하다가
경련이 발생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급식실 의자는 등받이가 없었고,
몸을 가누지 못한 그 학생은 그만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뇌진탕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뒤통수가 찢어져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다친 학생의 부모님께서는
“급식실 의자에 등받이만 있었어도
머리를 다치진 않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본 의원은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장애학생을 위한
별도의 급식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총 543개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1곳만이 장애학생의 식사 편의를 돕는
의자와 식탁을 준비해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필요성을 언급했던 등받이 의자나
식탁의 일체형 의자가 아닌 개별의자 같은
별도의 시설을 준비해 둔 학교가
전체의 2% 뿐이라는 점이 다소 놀라웠습니다.
물론 교실이나 다른 장소에서
장애학생의 식사를 따로 도와주거나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학생을 위해
통행 공간을 확보하는 등
학교마다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등받이 의자나 식탁 같은 섬세한 부분이
준비되지 않은 학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대중음식점에는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를 서너 개 정도
비치해 두곤 합니다.
아기와 부모와 다른 손님들을 위한 준비입니다.
우리 인천시의 각급 학교에도
경련이 일어날 수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급식실에 등받이나 팔걸이가 있는 의자 같은
편의시설을 단 몇 개만이라도 준비해 두면 어떨까요.
장애학생은 물론이고,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뜻밖의 사고에서 안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이뤄지길 바라면서,
인천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